영화 '변호인' 송강호 인터뷰
영화 변호인 시나리오를 받고 이틀만에 출연하기로 결정을 했다던 영화배우 송강호씨~
송강호씨가 출연한 영화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 많은 이의 우려를 받았습니다.
보통 정치적 색이 드러나 논란이 될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은데...
송강호씨는 역시 영화인 답게 시나리오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배우 같아요.
암튼 송강호씨는 그냥 막~~~ 좋습니다.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딴 것 필요없거든요.
"당신의 소중한 돈을 지켜드립니다."
영화 변호인의 홍보 카피라이터가 참 인상적인데요.
송강호는 빽도, 돈도 없고, 가방 끝까지 잛은 세무 변호사 역할이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한 사건을 맡게 되는데요.
"제가 하께요. 변호인.. 제가 하겠습니더."
영화 변호인은 상식이 권력 앞에서 무너지는 그 순간의 고통과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진심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를 보니까 전○○ 전 대통령의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이 배경이라네요.
아.. 놔...
'용공조작'이란 단어조차 생소... 허허
검색해보니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처럼 만들어서
범죄사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용공조작'이라고 설명해 놓은 분이 있네요.
1981년 군사독재 정권 초기, 부산에서 용공조작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네요.
당시 당국이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 낸 것으로
부산의 학림 사건이란 뜻에서 부림사건이라고 부른데요.
1981년 9월에 부산지검 검사의 지휘 하에 사회과학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살인적 고문을 해서
반국가단체 찬양 및 고무 혐의로 구속을 시켰습니다.
살인적 고문... 없던 일을 만들어서 뒤집어씌우는 그런 무시 무시한 일이
만약 내 가족과 친지에게 일어났다면 참... 미치고 팔딱 뛸 일이죠...
이들은 재판에서 7년 정도의 중형을 선고받았는데
변론을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2분이 무료로 맡았데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문당한 학생들을 접견한 뒤 권력의 횡포에 분노해서
이 사건 이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하죠.
노무현 전대통령이 인권변호사였던 것은 알았는데
그 동기가 부림사건인 것은 이번에 알게 됐네요.
1983년 12월 형집행 정지로 풀려나 2009년, 법원의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아서
28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미완의 사건인 '부림사건'
어떤 이들은 한국영화가 언제부터 친노선전물이 되었냐며 얘기들을 하는데...
정치... 이런건 잘 모르겠고, 관심도 없는데요.
영화라는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니...
'변호인'이 정말로 사실 그대로의 일을 잘 그린 영화였으면 하네요.
송강호씨는 참 많은 작품을 했고,
18년 동안 대중 옆에 있었던 것만큼
정치적 논쟁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죠.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을 연기한다는게 부담됐었다는 송강호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한다기보다 송우석이란 인물을 연기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대통령을 미화하거나 헌정하려는
영화가 아니라고 인터뷰 기사를 보니
어렵게 결정한 영화를 최선을 다해 임했다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정치적 쓸데없는 논란 말고 그냥 영화 보면 안 되나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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