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y christmas!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 한달전부터 들뜨고 했는데
나이가 드면 들수록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네요.
초딩 때는 억지로 붙들려 무용 연습해서
부끄러워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 해야만 하는 것인줄 알고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딩 때는 무대 예쁘게 꾸미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도 나고...
수화 잘하는 친구 초빙해서 열심히 배워
공연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 때 눈물 엄청 펑펑 쏟아가며 공연했어요.
고딩 때만해도 제가 참 착했더랍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되지도 않는 분위기에 빠져
혼자 눈물 흘렸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이가 드면 들수록 크리스마스 캐롤 듣는 일도 줄어요.
커플들 닭살 향연이 눈꼴 사납구요.
점점 감정이 무뎌지는것인지... 허허^^
그러던 차에
같이 일하는 부장님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자고 제안하시더라구요.
작년에 본인이 받아보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이번에는 본인이 주고 싶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보내시라... 뭐 그랬는데...
선물을 보아하니 너무 뭔가 허전한거에요.
주전부리도 있고 정성스레 쓴 편지도 있는데...
뭔가 2014년을 의미하는 어떤 좋은 것을 주고 싶은데 말이죠.
막상 뭐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내년이 "청마의 해"니까 말을 보내자해서...
열심히 색종이로 말을 접었죠.
쉽고 빠르며 간단할 줄 알았는데... 이건 웬걸~~~
인터넷에 뒤져 말접는 동영상 여러차례 돌려가면서
'이게 왜 이리 어렵냐?'
하며... 살짝 후회를 하면서 말을 접었답니다.
그리고 막상 접어놓고 보니...
참 힘들게 40마리넘게 접었는데 상자에서는 예쁘게 보여지질 않아
이런... 후회를 살짝 하면서 속으로 위로를 했죠.
'선물은 정성이야!'
이런 자기부인을 걸쳐서 선물포장을 마쳤네요.
그리고 지역별로 있는 우리 벗들에게 보냈답니다.
서울, 전주,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등...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지역별 우리 벗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보잘것 없는 선물이지만 너무나 기쁘게 받아줘서 어찌나 좋던지...
'역시 선물은 보낼 때 행복한가봐요.'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오늘
반가운 택배 하나가 왔어요.
광주에 있는 벗이 고맙다며 크리스마스 선물 답장을 보내줬답니다.
꺄~~
맛있는 주전부리와 함께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내줬어요.
안그래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어 허전하다 싶었는데
작고 앙증맞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와서
삭막한 사무실 분위기가 화사해졌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으며 오고가는 풋풋한 정을
한~껏 느껴봅니다. ^^
지금도 한 손에 과자를 집어 먹으며 글을 씁니다.
다이어트를 신년 계획에 마구 몰아넣으면서 말이죠. ㅋㅋ
크리스마스엔 역시 선물이 있어야^^
ReplyDeleteMerry Christmas~!